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8일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대책으로 늘봄학교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세종형 늘봄학교 운영계획' 기자회견을 열어 "귀가 안전관리 강화, 안전관련 시설 확충, 학생 소재 확인 시스템 활용, 지역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육감은 "늘봄학교 참여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추가 배치하겠다"며 "오후 4시 이후 인력을 최소 2명 이상 배치해 귀가하는 학생을 보호자나 대리인에게 직접 인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안전 시설을 확충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늘봄 교실에 인터폰·비상벨을 확대 설치하고, 학생 이동이 많은 복도·계단, 교실 주변, 체육관 등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한다.
초등학교 등하교 안심알리미서비스도 확대한다. 현재 초등 1학년과 돌봄 이용 2학년 학생에게만 제공하던 이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3학년까지 확대한다고 했다.
이 서비스는 학생에게 지급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자녀가 학교에 안전하게 도착 또는 하교했는지를 학부모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단말기는 위치 추적과 긴급 호출(SOS), 위치 전송 등의 기능도 있다.
최 교육감은 또 늘봄학교 환경 구축을 위해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육과 놀이, 늘봄 전용 교실 환경개선, 1·2학년 바닥난방, 1·2학년 교사연구실, 늘봄 지원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저학년 프로그램 39억 원, 대학·기관 연계 교육 12억 원, 공간조성 14억 원 등 세종형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170억원을 투입한다.
학생 맞춤형 늘봄과정도 확대 운영한다. 교육청은 아침·오후·저녁늘봄을 나눠 운영해 정규수업 전후 돌봄 공백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저녁늘봄은 최장 오후 8시까지 운영해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학생을 안전하게 돌봄으로써 학부모가 경력 단절 없이 안정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학교 안전과 특히 돌봄 후 학생 귀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걱정과 염려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