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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경영난에 문 닫은 재활병원…임금·퇴직금 13억 체불

연합뉴스

입력 2025.02.18 10:42

수정 2025.02.18 10:42

코로나19·의정갈등 여파 환자 줄어…병원 측 "재개원해 미지급금 해결 방침"
진주서 경영난에 문 닫은 재활병원…임금·퇴직금 13억 체불
코로나19·의정갈등 여파 환자 줄어…병원 측 "재개원해 미지급금 해결 방침"

휴업 공지가 붙은 진주 한 재활치료 전문 병원 (출처=연합뉴스)
휴업 공지가 붙은 진주 한 재활치료 전문 병원 (출처=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지역 한 재활병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며 밀린 임금·퇴직금만 13억원에 달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진주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2020년 재활치료 전문으로 개원한 이 병원은 지난 1일 병원 운영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정 갈등 등 여파로 환자가 계속 줄어들면서 경영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휴업 결정 후 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모두 전원한 상태다.

그러나 지급되지 않은 임금과 퇴직금으로 인해 직원들은 은행 대출이 막히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작년 12월 기준 직원 100여명의 체납 급여와 퇴직금 등은 약 1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휴업 전 급여 등을 합치면 직원들이 받아야 할 돈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일부 직원이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조만간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정 갈등 등으로 환자가 절반 이상 급감하며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커 결국 휴업하게 됐다"며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하며 병원을 재개원해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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