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올해부터 시청사를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광주시는 청사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빛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예식장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청 잔디광장과 장미공원, 고즈넉한 소나무숲,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1층 시민홀 등 실내‧외 어느 공간이든 이용할 수 있다.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인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자는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야외광장 등 실외는 1일 1만 원‧실내는 시간당 1만 원과 냉난방비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하객 식사는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완성품 위주의 추가 음식도 반입할 수 있다. 케이터링(뷔페)은 야외광장에서만 허용한다.
신청은 예식 6개월 전부터 할 수 있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과 공휴일 주간에 가능하며 1일 1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플랫폼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첫 청사 결혼식은 4월에 북구에 거주하는 장모 씨 예비부부가 올린다.
황인채 총무과장은 "기존에 업무 목적으로만 활용되던 공간이 이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날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신하게 됐다"며 "고비용의 정형화된 실내 웨딩에서 벗어나 도심 속 나만의 결혼식, 실용적 결혼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인재교육원도 광주 시민 누구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말 작은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음향‧조명 등 행사 진행부터 폐백 의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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