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9만5000달러…"트럼프, 구체적인 정책 내놓아야"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5000달러로 하락한 뒤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일부 매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체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오전 9시 3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 하락한 1억440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71% 떨어진 9만569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이날 오전 9만5243달러까지 후퇴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가상자산 시장이 긴 횡보세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옵션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박스권에서 매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QCP캐피털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감소했다. 알리 마르티네스 가상자산 분석가는 "지난주 채굴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000개 감소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량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후보에 아발란체·수이
미국 와이오밍주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으로 아발란체(AVAX), 수이(SUI)를 고려 중이다. 블록체인을 최종 선정하면 다음 달 말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관련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 스테이블코인 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아발란체와 수이를 최종 후보로 꼽았다. 또 블록체인 기업 레이어제로 랩스, 커스터디(수탁) 기업 파이어블록스도 스테이블코인 개발·지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특정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돼도 향후 멀티체인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아폴로 와이오밍주 스테이블코인 위원회 전문이사는 "이달 말 블록체인을 선정하고 다음 달 말 자체 스테이블코인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 주지사는 지난해 "와이오밍주 자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 감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분석가는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다른 가상자산 시가총책과 비교해 비트코인 시총 비율은 0.90에서 2.12로 올랐다"며 "반면 이더리움의 시총 비율은 0.41에서 0.36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 측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더리움은 입지를 잃었다"며 "자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18일 오전 9시 17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739.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20.36% 감소한 수치다.
日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추가 매수
일본 상장 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메타플래닛은 18일 X를 통해 "비트코인 약 263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메타플래닛은 총 2031개(약 1억9414만9383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메타플래닛은 호텔 개발 사업을 영위하다가 현재는 호텔 한 곳을 제외하고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1만개로 늘리고 내년까지 총 2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40억엔(약 38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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