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치경찰 우려' 지적에 박현수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13:56

수정 2025.02.18 13:56

비상계엄 전후 조지호·이상민 통화에
"초유의 상황에 기본적인 내용 파악"
"업무명령 받거나 내린 적 없어"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서부지법 사태를 비롯한 비상계엄 관련 수사에 대해 "일련의 수사사안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경찰청이 전광훈 목사, 헌법재판소 폭동 모의 등 내란과 관련된 핵심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냐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정치경찰, 내란경찰인 박 처장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계엄에 관여한 바 없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 직무대리는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시민단체의 고발을 받아 주요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특검이 발의되면 수사 대상자이기도 하다"며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수사하거나 선거상황을 대처하지 못하고 편파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직무대리는 비상계엄과 연루되지 않았다고도 재차 주장했다. 비상계엄 전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통화한 데 대해 "초유의 상황에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이라며 "업무명령을 받거나 내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우려된다며 서울청장에 임명될 만한 능력이 있었냐는 이광희 더불언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인사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란에 관여된 치욕의 경찰 역사를 차장이 잘 수습하고 국수본이 엄정 수사했다"면서도 "이런 기조를 바꾸려는 불순한 의도의 인사"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5선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이후 당시 서울청장 직무대리와 국수본을 손봐야겠다고 공공연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