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4억 인도인 마음 잡아라"...코끼리 등에 올라탄 현대차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17:30

수정 2025.02.18 17:30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평가...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30%까지 확대 나서
인도 정부 '인도 전기차 제조 촉진 계획' 발표...현대차, 호응
전기차 제조 업체 대상 관세 인하 등 인센티브 정책 운영
2월 말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 구체적 내용 이달 말 발표 예정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14억 인구대국 인도 시장에 공 들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부응해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에 승용 모델보다는 이륜차 비중이 높지만 풍부한 인구를 중심으로 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해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다.

18일(현지시간) 인도의 경제 매체 머니컨트롤에 따르면 현대차와 체코의 스코다가 인도 정부의 전기 승용차 현지 생산 촉진을 위한 '인도 전기차 제조 촉진 계획(SPMEPCI)'에 호응해 이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인도 정부가 지난해 3월 15일 발표한 이 계획은 인도에 전기 승용차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신청 기업은 3년간 최소 4150만루피(약 6억8848만원)를 투자하고 25% 이상의 국내 부가가치(DVA)를 달성해야 한다.

또 5년간 국내부가가치(DVA) 50%에 도달해야 한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다수의 완성차 제조업체에 투자 유치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대차와 스코다만 투자 의향을 밝혔다"며 "빈 패스트와 테슬라는 아직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인도에 현대차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별도의 투자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제조 업체들을 추가로 장려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에 따라 가격이 3만5000달러(약 5051만원) 이상인 수입 완성차(CBU)에 대해 관세율을 현재 70~100%에서 15%로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단, 제조업체가 최소 투자액과 DVA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인도 정부는 SPMEPCI 계획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2월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규정이 발표되면 기업들은 프로그램에 따른 혜택을 정식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인도 내에서 3조2000억루피(약 53조8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10월 22일 인도 주식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생산능력 확장, 제품 및 플랫폼 개발, 신규 출시 등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게 있어서 인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더 많은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