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는 18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4.1%로 결정했다. 호주의 기준금리가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1월이다. 이후 3년 넘게 인상을 이어오다 최근 1년 동안 4.35%로 유지됐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 이후 크게 둔화했다"며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RBA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의 "상당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RBA는 성명에서 "지정학과 정책 불확실성이 뚜렷하고 (경제)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늦추면 호주의 많은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RBA 역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4%p 넘게 금리를 올렸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12월 7.8%를 정점으로 하락해 현재 2.4%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식품, 연료, 주택 비용 압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위험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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