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4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추가 인하엔 신중

뉴스1

입력 2025.02.18 14:19

수정 2025.02.18 14:19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호주 중앙은행(RBA)이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RBA는 18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4.1%로 결정했다. 호주의 기준금리가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1월이다. 이후 3년 넘게 인상을 이어오다 최근 1년 동안 4.35%로 유지됐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 이후 크게 둔화했다"며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변동성이 높은 제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지난 4분기 3.2%를 기록해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해 RBA 목표 2~3%에 최근접했다.

하지만 RBA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의 "상당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RBA는 성명에서 "지정학과 정책 불확실성이 뚜렷하고 (경제)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늦추면 호주의 많은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RBA 역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4%p 넘게 금리를 올렸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12월 7.8%를 정점으로 하락해 현재 2.4%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식품, 연료, 주택 비용 압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위험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