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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이 점지하는 전설의 물고기"…제주서 192㎝·132.6㎏ '돗돔' 잡혔다

뉴스1

입력 2025.02.18 14:23

수정 2025.02.18 17:54

지난 16일 제주 해상에서 잡힌 대형 심해어 '돗돔'.('관저구시야끼' 블로그 갈무리)
지난 16일 제주 해상에서 잡힌 대형 심해어 '돗돔'.('관저구시야끼' 블로그 갈무리)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전설의 물고기'라 불리며 '용왕님이 점지해 줘야 잡을 수 있다'는 대형 심해어인 돗돔이 제주 해상에서 잡혔다. 그 크기가 성인 남성보다 크고 무게는 10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소재 낚시업체 선장 A 씨와 일행은 참돔 조업 중 대형 돗돔을 낚았다.

A 씨 등에 따르면 이번에 낚은 돗돔은 현장에서 측정 당시 몸길이 192㎝, 무게 132.6㎏으로 기록됐다.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의 크기는 몸길이 183㎝, 무게 약 140㎏으로 차이가 있다.

현재까지 국내 돗돔 최대어 기록은 2009년 5월 부산 해상에서 잡힌 몸길이 191㎝로 알려졌다.

잡힌 곳은 제주시 우도 인근 해역으로 파악됐다.

A 씨와 일행은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낚시를 하던 중 돗돔이 걸리자 꼬박 한 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다. 크기가 매우 커 갈고리를 이용해 배 위에 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돗돔은 타 지역 상인에게 판매됐다.

통상적으로 낚시로 돗돔을 잡을 수 있는 시기는 매년 5월부터 7월 초까지로 여겨진다.
심해 400~500m 깊은 바다 암초지대에 사는 돗돔이 수심 100m 내외의 산란지로 이동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양은 1년에 30마리 안팎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돗돔이 겨울철 제주 해상에서 잡힌 일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