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1일째 순매수' 연기금…삼성그룹株 샀다

뉴시스

입력 2025.02.18 14:24

수정 2025.02.18 14:24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집중 매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2% 상승해 4개 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85% 상승했고 직전 분기보다 29.30%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1.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2% 상승해 4개 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85% 상승했고 직전 분기보다 29.30%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1.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큰 손' 연기금이 코스피시장에서 31일 연속 순매수 행진으로 코스피 지수가 2610선을 넘어선 가운데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 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중에서 연기금은 2조93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앞서 연기금은 2011년 11월 10일부터 12월 23일까지 32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꾸준히 순매수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 당시 연기금의 순매수액(2조202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날까지 순매수를 이어간다면 2011년 이후 13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이달 들어 개인이 7591억원 어치, 외국인이 1조9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의 순매수세(2조8381억원)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연기금 순매수가 꾸준히 연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시 강한 반등이 전개되는데 반해, 매도시 단기 조정에 그치는 패턴이 반복되며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 달러 하향 안정, 원화 상대적 강세 압력 확대시 외국인 순매수가 가세하며 코스피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은 올 들어 삼성그룹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연기금은 삼성전자(709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895억원), 삼성전기(873억원), 삼성물산(589억원), 삼성화재(545억원) 등을 담았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점과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10년간 사법 리스크 종료는 향후 적극적 경영참여를 의미해 현재 보유한 순현금 93조3000억원을 대형 M&A 빅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삼성전자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 0.85배로 모든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어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반면 향후 상승 여력은 높아질 것으로 현 시점은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생명법 재발의 등 금산분리 이슈를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지분가치 재부각이 예상됨에 따라 보험 업종 삼성생명을 최선호주, 삼성화재를 차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이밖에 SK하이닉스(2609억원), LG에너지솔루션(1436억원), SK이노베이션(95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160억원), 아모레퍼시픽(896억원), 네이버(83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원전 입찰이 시작되며 웨스팅하우스의 신규 대형 원전 수주는 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며 "3.5세대 소형모둘원자로(SMR) 업체와 주기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보다 빠른 속도로 수주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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