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설치…디지털 전환 속도
안병길 사장 "HMM, 좋은 주인 찾아주는 게 중요"
해진공, 올해 해양산업에 3조4천억원…국제해운거래소 설립 추진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설치…디지털 전환 속도
안병길 사장 "HMM, 좋은 주인 찾아주는 게 중요"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선박·항만물류 인프라 금융 등 해양산업에 3조4천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해운거래소'(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해진공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중점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개 분야는 올해 해양 금융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준의 해양 정보 서비스 제공,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대응,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이다.
금융 공급 규모를 보면 선박 금융에 약 2조1천100억원을 배정하고,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에 7천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산업 위기 대응 펀드' 규모도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건조 등 친환경 대응 사업에는 3천400억원을 투입하고, 공급망 안정화 금융 사업과 경영 지원 금융 사업에는 각각 1천억원과 1천900억원을 지원한다.
해진공은 또 양질의 해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운·항만 시장 보고서와 선박 가치 평가서를 연간 각각 300건, 140건씩 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지난 7일 사장 직속으로 설치한 '해양DX전략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13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해진공은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해운거래소'(가칭) 설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옛 현대상선) 매각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해진공은 2대 주주로서 산업은행과 함께 실무적으로 연구와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매각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드린다"며 "해진공은 HMM을 좋은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MM이 우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선사로 성장하고, 해상 공급망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커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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