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극본 김기량/ 연출 유선동)이 오는 19일 마지막 11회와 12회 공개만을 앞두고 있다. '트리거'는 꽃 같은 세상, 악인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정성일은 극 중 트리거팀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회성 제로 PD 한도 역을 연기했다. 정성일은 능청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인 모습, 극악한 범죄를 일으키는 범죄자들과 마주할 때는 분노에 가득 찬 한도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낙하산 PD였지만 점점 트리거팀과 한 팀이 되어가면서 동료애와 사명감을 느끼는 한도의 성장을 그려내며 정성일은 전작 '더 글로리'와는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를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정성일은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트리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트리거'를 통해 다시 한번 이미지 변신을 성공한 정성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김혜수, 주종혁과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친해져서 문제였다. 종혁이랑도 너무 지금도 그렇고 초반에 너무 빨리 친해졌다. 혜수 누나도 저희보고 '쟤네는 여중생처럼 붙어있냐?'고 할 정도였다. 두 사람 모두 저한테는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매일 연락하고 있다. 일단 (김혜수) 누나가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 또 종혁이는 너무 좋은 친구다. 연기도 잘한다. 다시 이들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혜수는 어떤 선배였나.
▶누나는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데 한 번 좋아하면 정말 다 준다. 저도 음식도 많이 받았고 머플러도 받았고, 선글라스도 받았다. 물질적인 것 말고도 많이 받았다.(웃음)
-물질적이지 않은 건 무엇이었나.
▶정신적인 걸 많이 받았다. 예를 들면 저도 대단하신 분이랑 처음 연기를 하는 거다 보니 떨릴 수도 있고 긴장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칭찬을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더라. 중간에는 한번 저한테 고맙다는 말도 해주셨다. 누나가 처음에 약간 흔들렸을 때가 있었다는데 초반 편집본을 보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선배 후배가 아니라 배우가 배우한테 '내가 이게 있었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할 수 있겠지만 누나 정도의 사람이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주신다는 게 큰 힘이 됐다.
-김혜수와 멜로를 하고 싶다고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얘기하기도 했는데.
▶분위기가 누구랑 연기를 하고 싶냐는 거였는데 종혁이가 저와 공연을 한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저도 누나랑 당연히 해야지라고 말한 거였다. 그래도 어쨌든 멜로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했던 거다.
-설정상 계속 사탕을 물고 있는데 어떻게 만든 설정이었나.
▶감독님이 처음에 주신 설정이었는데 한도는 늘 사탕을 물고 있다. 사탕은 그냥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물고 있다 보니 늘 입 안에 물고 있는 거였다. 그래서 뒤에 가면 갈수록 물고 있는 장면이 조금씩 없어진다. 그것도 불안함이나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함에서 벗어나고 있는 표현 도구였다.
-사탕을 촬영하며 정말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엄청 먹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다가 당뇨가 올까 봐 노슈거로 바꿔 달라고 했다.(웃음) 저도 처음에는 사탕을 좋아해서 먹고 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안 되겠더라. 중간에는 노슈거로 바꿨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나.
▶저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약간 열려있는 결말이라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를 바라고 있나.
▶저희끼리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되면 부사장이 아웃됐으니, CP님이 부사장이 되겠다고 얘기를 했다. 시즌2는 하면 좋을 것 같다. 제작진들과 배우분들이랑 마음 같아서는 긴 시즌까지 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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