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발행
대중음악 31.3%·연극 16.5% 증가세 눈길
대중음악 31.3%·연극 16.5% 증가세 눈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관람권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원으로 전년 1조2697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수는 2224만매로 6.1% 증가했다. 또 평균 관람권 판매가는 1매당 6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5000원 상승했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분야(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복합)의 공연 건수는 전체 시장의 77.5%, 관람권 예매수로는 68.5%를 차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 비중은 전체의 과반 이하인 45.9%를 기록했다.
대중음악은 2024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분야로, 관람권 판매액이 전년보다 31.3% 상승하며 총 7569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수는 22.2% 증가했다.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과 전국 순회공연, 세계적인 가수의 내한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뮤지컬은 역대 최대 관람권 판매액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수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연 회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전체 관람권 판매액은 1.3% 상승한 4651억원을 기록했다.
연극은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공연 건수가 전년 대비 7.5% 늘었고,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수 4.6%, 관람권 판매액이 16.5% 증가했다. 그간 TV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다수 복귀하면서 관객층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연 공급과 수요의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외 지역 공연시장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전국 관람권 예매수의 75.3%, 관람권 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공연의 공급과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은 여전했으나, 수도권 내에서 비중 변화가 나타났다.
전국 관람권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68%에서 2024년 65.1%로 감소한 반면, 경기의 비중은 6.4%에서 8.7%, 인천은 3%에서 5.2%로 높아졌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외에 공연 수가 많았던 지역은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 순으로 나타났다. 공연 건수에서는 부산이 전년 대비 3.3%, 대구가 7% 증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3억원, 대구 5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7.1%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대다수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고, 전남에서는 국악, 충북에서는 뮤지컬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분야로 기록됐다. 충북은 전국에서 연극 공연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으로도 조사됐다.
유인촌 장관은 "여전히 수도권이 공연의 공급과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문체부는 지역 공연예술계가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국립예술기관의 서비스를 지역으로 적극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이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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