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보수했지만 오히려 주행 불편 가중
전주시 "재포장, 예산·시간 등으로 쉽지 않아"
![[전주=뉴시스] 1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5.02.18. lukek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1510170221_l.jpg)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겨울철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전북 전주시내 곳곳이 포트홀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로 향하는 전주나들목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공단 구역과 밀접한 이곳은 일반 승용차의 통행은 물론 특히 화물차의 통행이 많은 지역이다.
일대 도로를 돌아다녀 보면 차도 곳곳에 균열과 함께 도로가 깨져 있는 포트홀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조막만한 작은 포트홀도 있는 반면 성인 남성의 주먹도 너끈히 들어갈 만한 큰 크기의 포트홀이 도로 곳곳에 생겨 있다.
한 도로는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꽤 범위가 넓은 균열과 함께 틈새 사이로 여러 개의 포트홀이 파여 있다.
균열과 포트홀을 마주치자 차들은 잠시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며 포트홀을 피해가고 있었다.
이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차량도 있었지만 이런 차량들이 지나갈 때는 여지없이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해당 도로가 보수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된 차량 통행에 포트홀과 균열은 더더욱 커져갈 것 같았다.
![[전주=뉴시스]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경찰청 뒤편의 유연로에 포트홀을 임시보수한 구역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5.02.18. lukek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1510214973_l.jpg)
다른 곳에서는 포트홀을 메꾸기 위한 긴급보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같은 날 전주시 전북경찰청 뒤켠을 지나는 유연로에는 약 3m 가량으로 포트홀을 메꾼 곳을 볼 수 있다.
기존 도로보다 색이 짙은 포장재로 메워져 있어 포트홀을 메꿨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수 작업을 마친 곳은 단순히 포트홀을 다른 아스팔트로 메꿨을 뿐, 평탄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메꾼 구간으로 인해 도로는 더욱 울퉁불퉁할 뿐이었다.
이 구간을 차량들이 지나가자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위아래로 요동쳤다.
방치된 포트홀 자체도 문제이지만, 주먹구구식 임시보수 역시도 운전자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매한가지인 셈이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취재를 위해 두 구간을 왕복하면서도 크고 작은 포트홀로 인해 매번 덜컹거리면서 불편한 주행을 해야 했다. 그만큼 전주시내 대부분의 도로 위에는 포트홀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셈이었다.
![[전주=뉴시스] 1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을 차량이 밟고 지나가고 있다. 2025.02.18. lukek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1510249689_l.jpg)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덕진·완산구청에서 보수를 진행한 포트홀은 모두 1만703개소다. 완산구가 4948개소, 덕진구가 5755개소다. 지난 2023년 보수된 7800여개소보다 2000여개가 더 늘어났다.
늘어나는 포트홀에 대해 행정당국 차원의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지만 현재까지 포트홀 보수는 단순한 구멍 메꾸기 식의 임시보수만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측은 예산 문제와 시간 등 여러 이유에서 어쩔 수 없이 임시보수를 계속해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긴급 보수 없이 포트홀을 없애려면 도로 일부를 잘라낸 뒤 재포장을 해야 하는데 예산도 없을 뿐더러 도로 설계 등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재포장을 하려 해도 도로 포장용 가열 아스콘의 경우 긴급 보수에 쓰이는 아스콘과 달리 해빙기 물량이나 단가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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