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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갈등' GGM…노조, 전조합원 대상 '4차 부분파업'(종합)

뉴시스

입력 2025.02.18 15:10

수정 2025.02.18 15:10

노조 "228명 참여…사측 선전전 방해 등 노조 탄압" 사측 "151명 규모…합법 선전 보장, 생산 차질 우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가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가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불발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노조가 전조합원 대상 4차 부분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노사민정협의회 중재·조정 기간에 사측이 고소 등 노조 탄압을 진행했다고 파업 명분을 설명하는 한편, 사측은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 중인 상황에 노조의 지속된 파업이 생산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

18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지부와 전국금속노조 GGM지회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낮 12시20분부터 부분파업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전체 조합원 228명이 4시간 동안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GGM 생산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체 인력은 550여명이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15분까지 사내에서 모인 뒤 교육을 받으러 생산 현장을 떠났다.

조합원들이 떠난 자리에는 사측 일반직 직원 108명이 투입됐다. 사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 참여 규모를 151명 규모로 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그동안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14일 차체·생산·품질관리·시설관리부 등 4개 부서 조합원 70여명이 4시간 파업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16일은 조립·도장·보전시설부 등 3개 부서 조합원 140여명 동참까지 확대됐다.

설 명절을 앞둔 같은달 23일에는 1~2차 파업 당시 참여하지 못했던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이번 파업의 배경으로 사측의 노조 간부 대상 고소를 들었다.

노조는 "선전전을 방해한 사측이 오히려 노사민정 중재기간 노조 간부를 표적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의 그동안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당국의 구제 신청만 했을 뿐 형사 고소는 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적반하장으로 고소한 만큼 노조도 재물손괴 등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측은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 조합원을 타부서로 강제 전환 배치를 추진했다. 이는 보복인사"라며 "노사상생협정서를 위반하고 있는 것은 노조가 아니라 사측"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탄압이 아니다. 지난달 14일 노조의 선전전 당시 소음 측정에 나선 팀장이 노조원과 몸싸움 도중 다쳐 고소가 진행된 것"이라며 "노조의 합법적인 선전전을 보장하다 다친 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타부서 강제 전환은 확인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GGM은 현재 전기차 생산량 4만7700대 수준에 수출도 4만2900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주간 1교대 정상 근무 외에 화·목요일 각 2시간 잔업과 토요일 8시간 특별근무 등을 통해 생산 목표량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의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가 지속될 경우 유럽 등 64개국으로 수출되는 전기차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2월31일 조합원 228명 전원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 200명(88.9%)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GGM 노사는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 문제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13일 전남노동위원회에 임단협 쟁의 조정을 신청해 두번의 관련 회의를 열었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열흘 뒤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광주시 등 지역사회는 지난달 GGM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출범, 현재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GGM은 광주형일자리 정책 일환으로 지난 2019년 9월 출범해 현대 캐스퍼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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