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엔진공장서도 세타3 생산 추진
기아 화성공장 이어 세타3 거점 분산
기존 생산 담당 아산공장 노조 반발
고용 안정 위한 생산 물량 확보 요구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 세타3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1514194485_l.jpg)
◆현대차의 심장 '세타3 엔진'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세타3 엔진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이유로 기존 현대차 아산공장에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엔진을 제조할 방침이다.
세타3 엔진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독자 개발 엔진으로, 직렬 4기통 2.5리터 모델을 중심으로 그룹 내 핵심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현대차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기아 쏘렌토·싼타페, 제네시스 G70·G80 등 주력 차종에 실리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다목적 엔진 공장을 설립하고, 세타3 엔진을 추가 생산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아도 올해 5월쯤부터 오토랜드 화성 엔진공장에서 북미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에 탑재할 세타3 엔진을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오토랜드 화성 엔진공장의 연간 세타3 엔진 생산 목표는 약 11만대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경우 추가 생산라인 개편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세타3 엔진 생산을 분산하는 이유는 공급망의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 향상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특정 공장에 생산을 집중하기보다 다수의 생산 거점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공급 리스크 관리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사진=현대차 제공) 2024.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1514212824_l.jpg)
◆아산공장 노조 즉각 반발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생산 거점이 분산되면서 기존 아산공장의 생산 물량 축소와 고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아산공장 노조는 사측과 세타3 엔진 관련 특별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4일 본 협의를 진행하며, 5가지 주요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요구안에는 아산공장이 세타3 엔진의 주력 생산 공장임을 명시하고, 향후 추가 파생 모델이 출시되면 아산공장에서 우선 생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 생산을 위한 노사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공장 간 생산 물량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며 "자동차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노사 갈등이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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