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8일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국회 단전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증거 앞에서는 침묵하고, 정치공작이라는 색깔론으로 본질을 흐리는 비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당 내란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윤석열 변호인단 입장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윤석열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며 전 국민을 듣기평가에 들게 하더니, 이번에는 폐쇄회로(CC)TV에 담긴 단전 시도를 두고 '시력 테스트'를 시키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CCTV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국회는 새벽 1시 1분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했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계엄군은 전력을 차단했다"며 "그런데도 이것이 단순한 '질서유지'라고 할 수 있나.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내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측은 '단전 지시가 없었다'고 하지만 CCTV는 단전 상황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계엄군이 직접 차단기를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 "공소장에 적히지 않았다고 해서 영상 속 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에게 '이게 단전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은 전 국민 시력 테스트일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단전이 이뤄졌다는 것이고, 이러한 조치로 국회 기능이 위협받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특위 위원들은 "그날의 5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생사 갈림길이었다"며 "단전이 몇 분만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계엄 해제 결의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CCTV는 말하지 않지만,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진실은 카메라에 기록됐으며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헌정을 유린한 내란 시도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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