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4일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극본 이나은/ 연출 오충환)이 10회 전편을 공개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박보영은 극 중 자신의 이름 때문에 영화를 싫어했지만 영화감독이 된 김무비 역을 연기했다. 김무비는 처음으로 이성에게 마음을 열었던 고겸(최우식 분)이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후, 5년이 지나 그를 다시 만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의 '멜로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인물이다.
'멜로무비'를 통해 최우식과 함께 남다른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설렘과 가슴 몽글몽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박보영. 그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멜로무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 소감을 밝힌다면.
▶일단 너무 좋았다. 봤을 때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연락드렸다. 배우들끼리도 서로 고생했고 좋았다며 밥 한 번 먹자고 얘기하고 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저희 엄마가 예쁘게 나왔다고 좋아하시더라.(웃음) 친구들도 잘 봤다고 연락을 해주더라. 저도 나름 검색을 한다고 하는데 잘 못해서 친구들이 자신들의 지인들이 SNS에 올려준 걸 보내주더라.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인가.
▶일단 멜로 장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잘 봤다고 하는 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처음에 '멜로무비'에 어떤 매력으로 참여하게 됐나.
▶첫 번째는 작가님의 글이었다. 대본을 보고는 '정말 저한테 주신 게 맞냐?'고 물어봤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공개되기 전이었고, 제가 이미지적으로도 밝은 걸 많이 했기 때문에 과연 시니컬하고 겉으로는 가시가 돋쳐있는 무비를 제 어떤 모습을 보고 제안 주신 걸까 싶었다. 근데 저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님과 감독님, 우식 배우가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무비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나.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중에 하나였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때도 그랬는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건 밝고 사랑스러웠던 모습이 주가 됐다면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무비는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무비의 모습을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톤이 높은 편이다. 감독님도 톤을 조금 낮췄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톤을 잡는 데 노력을 했다. 처음 촬영할 때 촬영현장에서 전화 받고 '네 출발해요'라는 대사를 할 때의 장면에서 감독님이 '아직 보영 씨예요, 조금 더 낮춰주세요'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전체적인 톤을 잘 잡아주셨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교복을 입었는데, 아직도 교복이 어울리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결은 보정이다.(웃음) 근데 이제는 교복을 못 입을 것 같더라. 단체신에서 제가 제일 잘 보이더라. 진짜 고등학생들을 데려다 놓으면 제가 너무 잘 보이는 게 있어서 이제는 정말 졸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헀다.
-흡연신을 연기할 때는 어떻게 찍으려 했나.
▶정말 그 신 찍을 때 사공이 너무 많았다. 연기 디렉팅을 살면서 가장 많이 받았다. '손가락이 잘못됐다' '방향이 잘못됐다'라고 현장 스태프들이 토론을 할 지경이었다. 현장 스태프들 중 모든 흡연자분들이 제게 와서 얘기를 해주시더라.(웃음) 근데 마지막으로 테이크할 때는 컷을 하기도 전에 웅성웅성하시더라. 그때 '아 됐다' 생각을 했다. 그 사이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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