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음악·무용도 2편씩 이달 말 공연
'유리동물원' 패러디·간첩 조작 사건 다룬 연극 '눈길'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음악·무용도 2편씩 이달 말 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희곡과 동화를 패러디하거나 간첩 조작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2편을 비롯해 총 6편의 공연 신작이 이달 말 공연한다.
한국예술문화위원회는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연극·음악·무용 장르별로 2편씩 이달 말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연극 '구미식'은 보수적인 가상의 지방 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패러디해 만든 작품이다. '유리동물원'의 톰 윌리엄스가 가상의 국가지도자를 모델로 한 동상을 구미시에서 마주치면서 겪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그린다.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는 1960∼1980년대 국내에서 자행된 간첩 조작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사라지네'는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 창작 음악극이다. 인류 멸망 후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20세기 한국 초등학교 교실에서 '다마고치' 게임에 열중한 아이들의 이야기 등 시대별로 다른 5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됐다.
'공기에 관하여'는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음의 물리적인 진동을 음악적으로 증폭시켜 표현하는 연주 작품이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파장이 주변 사물과 신체에 닿는 과정을 관객이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춤으로 포착한 무용 두 편도 무대에 오른다.
'갓세렝게티'는 인간의 진화와 문명을 탐구하는 창작 발레 작품이다. '타임 이즈 스페이스 스페이스 이즈 타임'(TIME IS SPACE SPACE IS TIME)은 시간과 공간, 기억,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아 이를 무용으로 표현하려 했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초 공연 예술 분야에서 발굴한 신작들이다. 신작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위원회의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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