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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미와 맛 다 잡는다" 편의점 CU 2025년 신상품 설명회 가보니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16:24

수정 2025.02.19 15:58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행사장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의 신상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행사장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의 신상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미와 가격이 핵심입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 전무는 편의점 CU의 올해 신상품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행사장에서 점주들을 대상으로 올해 신상품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신 유행을 따라가며 재미 요소를 갖춘 제품과 함께 고물가로 인한 가성비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구수한 군고구마와 빵 냄새가 퍼졌다.

점주들은 다채로운 색감과 맛을 자랑하는 신상품들을 시식하면서 어떤 상품을 발주해야 할지 살폈다.

발빠르게 트렌디(trendy·최신 유행)한 상품을 선보여온 CU는 올해 신상품으로 다양한 브랜드 컬래버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 제품을 준비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만든 간편식 시리즈는 첫 출시 후 10주년 기념으로, 기존의 김밥, 도시락 등 제품을 리뉴얼하고 라구파스타, 떠먹는 피자, 더블사라다 등을 새로 선보여 10여종으로 마련됐다. 이외에도 '뿌링클 치킨'으로 유명한 BHC와 협업한 부리또, 과자 '고래밥' 가루를 뿌린 떡볶이 등 브랜드 협업제품이 눈에 띄었다.

인기 캐릭터인 '캐치!티니핑'과 '짱구'와 컬래버한 라면도 점주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캐치!티니핑 라면의 경우 인기 캐릭터 '하츄핑' 모양의 어묵을 넣었으며 비트로 물 들인 분홍색 면이 특징이었다. 띠부띠부씰을 넣어 '뽑는 재미'를 준 것도 펀슈머(fun+consumer 재미를 찾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최근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강식품도 확대됐다. 박형규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기존에는 비타민 제품에 집중했는데 올해에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레몬즙, 푸룬 주스 등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이너뷰티' 제품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대형 제약사와 협업해 신뢰도 있는 제품을 들여오고 있고, 관련 인허가를 받아 건강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차차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어린이를 위한 '키즈 제품'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도 먹을 수 있는 '덜 자극적인' 편의점 음식을 목표로, 소화가 잘 되는 A2우유 등을 이용한 밀크쿠키, 쌀과자 등이 준비됐다.

고물가를 고려한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득템 시리즈와 가성비 즉석조리식품은 이번 행사의 메인 상품이었다. 990원 핫바는 기존의 타사 제품과 같은 기계발골육이 아니라 한돈 함량이 90%에 이르면서도 마진율이 일반 PB상품보다 높았다.
득템 시리즈가 인지도를 높이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BGF리테일 관계자의 설명이다. 3900원의 닭강정 또한 점주들이 눈여겨본 제품이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13년간 CU편의점을 운영해왔다는 점주 안모씨는 "닭강정이 3900원짜리 편의점 음식인데도 식감이 나쁘지 않아 신기했다"며 "어떤 제품을 발주할지 보기 위해 왔는데 올해는 HMR과 간편식을 확장하는 추세로 파악된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