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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국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 도의원 사퇴해야"

연합뉴스

입력 2025.02.18 16:26

수정 2025.02.18 16:26

"과거에도 유사 추태로 징계" 비난…당사자 "정치적 음해" 반박
충북참여연대 "국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 도의원 사퇴해야"
"과거에도 유사 추태로 징계" 비난…당사자 "정치적 음해" 반박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해외연수 중 또다시 음주 추태 의혹이 제기된 박지헌 충북도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 (출처=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 (출처=연합뉴스)


이 단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의 국외연수 과정 중 현지 호텔에서 음주 후 소란을 피운 의혹을 받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2023년에도 국외연수 중 음주 추태와 호텔 내 흡연 등을 이유로 징계받은 장본인"이라며 "세금을 들여 떠나는 공무 국외연수 과정에서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도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도의회 역시 문제가 불거질 때만 형식적인 사과와 보여주기식 개선책 마련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로 공동정범이 되지 않으려면 박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맞게 강력히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도의회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박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단행하는 한편 국외연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정책복지위는 지난해 9월 5박 7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연수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여권 문제로 첫 방문국에서 일행과 함께하지 못하고, 두 번째 방문국으로 먼저 이동해 홀로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박 의원이 현지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웠다는 일부 전언이 최근 뒤늦게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은 2023년 2월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으로 8박 10일간 유럽 연수를 다녀오면서 항공기 내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호텔 내 금연 객실에서 담배를 피워 변상금을 물었다는 논란이 불거져 도의회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음주 추태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수 기간 술은 단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며 "(내가) 대통령 탄핵 반대 1인 시위 등에 나서자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정치적 음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이양섭 도의장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의원 차원에서 박 의원 의혹 관련 경위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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