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계 발전 논의하는 자리 마련

[파이낸셜뉴스] 사회복지계 지도자들이 정기 회의체를 발족했다. 이들은 매달 한데 모여 사회복지계의 발전을 논의키로 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사복)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사복회관에서 한국사회복지리더스포럼(리더스포럼)을 발족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이 한사복 회장(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경기연구원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김용하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조범기 한국시니어클럽협의회 회장 △정석왕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리더스포럼의 제1대 회장을 맡은 김 전 장관은 "한국 사회복지계의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생각과 달리 없어 리더스포럼을 만들게 됐다"며 "지도자들이 매달 한곳에 모여 사회복지계의 현안을 점검하고 문제를 발굴하며 대안을 토론하는 등 사회복지계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강연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보건(의료) 분야와 복지분야를 나눠서 운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보건분야와 복지분야가 통합돼 정책이 운용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뿐이지만, 이같은 특수성 덕에 한국은 사회복지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단시간에 이룰 수 있었다"며 "한국의 경우 보건분야가 민간의 시장에 맡겨지지 않은 채 건강보험제도로 묶여 보건복지부의 관리·감독을 받으므로 모든 국민들이 질 좋으면서 값싼 의료행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소비자인 환자와 공급자인 의료인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보건분야가 복지분야와 통합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즉 보건분야가 시장 중심으로 운영되면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사회통합과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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