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6% 가량 상승하면서 5만 70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61%) 상승한 5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1345억 원, 기관투자자가 57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883억 원가량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관련 공시를 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매입한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총 3조 486억 9700만 원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 9247주(2조 6963만 5783만 원), 우선주 663만 6988주(3036억 4220억 원)를 취득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더해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K칩스법이란 반도체 기업의 세액 공제율을 5%포인트(p)씩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국가전략 기술에 포함된 반도체 분야는 별도로 분리되며, 대기업·중견기업의 세액공제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각각 5%p씩 상향된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K칩스법 통과 이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고 반도체 업종 외에도 원전, 전력기기, 로봇 등 모멘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