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대표작 7편 엮은 작품
서울시발레단, 내달 '데카당스' 공연…2025시즌 시작 알린다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대표작 7편 엮은 작품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서울시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의 2025년 시즌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18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서울시발레단은 다음 달 14∼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데카당스'를 선보인다.
'데카당스'는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발표한 대표작을 엮어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나하린은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을 맡아 무용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나하린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하며 2000년 초연했다.
무용단별로 작품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어 여러 버전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을 비롯해 세계 여러 발레단이 이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시발레단은 '마이너스 16'(Minus 16), '베네수엘라'(Venezuela) 등 나하린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한 작품 7편을 엮었다.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의자를 활용해 펼치는 군무부터 관객과 소통하는 장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발레단의 2024∼2026 시즌 무용수 18명 전원이 호흡을 맞추며 이번 공연을 위해 선발된 객원 무용수도 출연한다.
나하린은 직접 한국을 찾아 안무를 살필 예정이며, 바체바 무용단에서 2017년부터 7년간 정단원으로 활동했던 김천웅 안무가가 리허설 디렉터를 맡는다.
세종문화회관은 '데카당스'를 시작으로 2025년 시즌 공연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극단의 '코믹',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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