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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亞 이어 美·호주·동유럽까지 수주처 다변화 [해외건설 500억달러 시대 연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18:06

수정 2025.02.18 18:06

각국에 지사 진출 新사업 발굴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를 확장하기 위해 지역별 사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사업지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수주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진시장에 진출한다.

우선 데이터센터와 금융 동반 플랜트 발주가 예상되는 싱가포르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민간투자사업(PPP) 시장이 확대되는 호주 내 사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필리핀 남부도시철도의 성공적 수행으로 다진 탄탄한 수주 기반을 중심으로 아시아 교통 인프라 사업 진출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필리핀에 교통부가 발주한 1조9000억 규모 남부도시철도 4·5·6공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2020년에는 남북철도 북부구간을 수주해 34년 만에 필리핀 시장에 재진입한 성과를 냈다.

2023년부터는 미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호주 등 6개 지사를 신규 설립해 다변화를 시작했다. 각 지사는 해외 사업을 발굴하고 주요 고객을 관리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본사와 현장 간 효율적 연결과 마케팅, 기술 제안 등을 통해 신규 수주를 이끈다.

앞서 호주 내 차세대 에너지와 건설 시장 진출에 나서 남호주 주정부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주택 개발·시공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루마니아에서는 팀코리아에 참여해 함께 체르나보다 원전 부지 내 신규로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원전 최초로 동유럽에 진출한 사례로 추가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은 영국과 동남아 내 수주를 추진하고 미국 텍사스 350MW 태양광 사업, 호주 송변전 사업, 그린 그리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