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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왔으면 동해선 타야죠"… 부산역 이용객 90% 탑승의사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18:26

수정 2025.02.18 18:26

강릉 자연경관·음식 등 관심 높아
개선점은 31%가 운행시간 꼽아
강릉시가 지난 8일 부산역에서 실시한 동해선 ITX와 강릉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에 열차 이용객들이 응답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가 지난 8일 부산역에서 실시한 동해선 ITX와 강릉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에 열차 이용객들이 응답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부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의 90%가 강릉-부산 동해선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지난 8일 부산역에서 실시한 동해선 ITX와 강릉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 집계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총 11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답한 인원은 179명이었으며 부산·경상권 거주자가 66%(118명), 서울·경기권 거주자는 26%(47명)로, 강원권 2명을 제외한 177명이 타지역 거주자였다.

설문조사 결과, 여행 시 동반자(중복응답)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 51%(107명), 친구·연인이 36%(75명), 혼자 여행한다는 응답이 11%(22명)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관광 트렌드인 가족 친화 및 개별 관광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선 이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90%(161명)가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용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는 '운행시간이 길어서'라는 답변이 31%로 가장 많아 KTX 열차 도입과 증차 등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 관광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85%(152명)가 강릉 방문 경험이 있었다. 강릉 방문 시 가장 관심 있는 관광콘텐츠(중복응답)로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45%(140명), 맛있는 음식여행 20%(63명), 역사·문화유적지 15%(47명), 다양한 지역 축제 8%(26명) 순이었다.


강릉 여행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는 교통 불편 49%(87명), 숙박시설 부족 22%(40명) 순으로 답했다. 동해선과 연계한 강릉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중복응답)은 철도요금 할인 33%(75명), 체류 관광객을 위한 숙박요금 할인 23%(52명), 관광지와 연계한 교통 편의성 강화 18%(41명)였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설문조사로 강릉 관광과 동해선 이용 의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관광정책을 추진해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