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 15억 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의 배터리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랜싱에 합작법인을 세워 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이었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는 GM 등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GM은 사업을 포기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공장의 GM 지분 10억달러 규모를 인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LG가 랜싱 공장을 완전히 인수하면 미시간주의 다른 LG 공장의 기존 주문을 여기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기업들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54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고 백악관이 전기 자동차를 지원하는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지출을 줄이고 있다.
도요타가 LG에서 구매하는 배터리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으로 셀이 덜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낮다.
한 소식통은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붐으로 수요가 증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도로 공장의 생산 물량 일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에서 "이것은 북미 투자를 더욱 최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전략적 목표의 일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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