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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주요국에 종전회담 결과 공유…對러 제재완화 논의한듯

뉴스1

입력 2025.02.19 05:29

수정 2025.02.19 07:29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논의한 직후 유럽 주요국에 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에 대해 협의한 내용을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독일 및 유럽연합(EU) 외교장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대화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일행과 약 4시간 30분 동안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직후 루비오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다른 당사국들도 있고, 유럽연합도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의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데 있어 (미국 측의) 강력한 관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처음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해제를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언급했고, 이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루비오 장관이 이후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에게 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제재 완화'를 포함한 러시아 측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EU는 대러시아 16차 제재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