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B와 유엔, 유럽연합(EU)은 합동으로 '임시 급속 피해 및 필요 평가'(IRDNA)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날 이같이 보고했다.
이 평가에 따르면 가자 지구의 복구와 재건에는 향후 10년 동안 532억 달러(약 77조원)가, 특히 처음 3년 동안 200억 달러가 필요하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간 후 전쟁이 시작됐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4만8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지역은 폐허가 되었다.
가자지구는 폭발물과 수백만 톤의 잔해를 치우는 것을 포함해 당장 수년간의 재건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전후 가자 지구를 어떻게 운영할 지나 보안 조치 등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에 대규모 복구 및 재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복구의 속도, 규모, 범위는 이러한 조건에 따라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RDNA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29만2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고 병원의 95%가 기능하지 않으며, 경제는 83% 위축되었다.
재건에 필요한 비용의 절반이 넘는 299억달러가 주택을 포함해 건물 및 기타 인프라의 손상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91억달러는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국민의 건강, 교육, 상업 및 산업 부문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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