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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트렌드가 대세…농심 '육개장 큰사발'에 파 듬뿍 넣은 '파개장' 출시

뉴스1

입력 2025.02.19 06:41

수정 2025.02.19 09:37

육개장 큰사발면(농심 누리집 갈무리)
육개장 큰사발면(농심 누리집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농심(004370)이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최근 트렌드에 맞춰 변화한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 '육개장 큰사발면'의 변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충성 고객들의 수요와 MZ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5일 코스트코 전용 제품으로 '파개장 큰사발면'을 출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성분 및 원료를 살펴보면 기존 라면 재료 외에도 '파'가 포함됐다.

'파개장'은 전통적인 육개장에서 파의 비중을 높인 변형 메뉴다.

일반 식당가에서도 육개장에 들어가는 여러 채소 중 파를 주재료로 사용한 요리를 파개장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레시피 사이트에서도 파개장 조리법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앞서 농심의 경쟁사인 삼양식품은 2017년 한때 '파 듬뿍 육개장' 줄여서 파개장으로 불리는 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단종해 판매하지 않고 있다.

농심 육개장 큰사발면은 1982년 출시된 육개장 사발면의 인기에 힘입어 대용량 제품으로 1995년 출시됐다.

다만 소비자들은 작은 크기의 기존 육개장과 비교해 큰사발면은 맛의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농심 측에서는 성분의 차이가 크진 않다지만, 일각에서는 심리적인 이유로도 기존 육개장과 육개장 큰사발면의 차이를 느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개장 큰사발면은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육개장 큰사발면에 시원한 맛의 파를 추가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으로 읽힌다.

이번 파개장 큰사발면 출시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와 적극적 소통에 나선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9월 '모디슈머 트렌드'를 겨냥해 신라면의 변형 제품인 '툼바'를 출시했고 두 달 만에 1100만개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울러 대규모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전용 제품으로 출시해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동시에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인기는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해야 하는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며 "특정 채널 전용 제품인 만큼 채널 확대를 위해선 소비자들의 반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