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푸틴, 우크라 종전 관심 없다…협상은 재정비 시간벌기"

뉴스1

입력 2025.02.19 07:45

수정 2025.02.19 07:57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전에는 관심이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와 미국 의회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버티면서 우크라이나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장에서 러시아의 손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종전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푸틴이 지금 진정한 평화 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정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후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국 고위 관리들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종전 협상을 진행했다.


NBC가 접촉한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정에 동의한다면 군대 재정비 및 전력 보강을 위한 '시간벌이용'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진행하는 척하면서 어떤 양보를 받아낼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하거나 3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복귀를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도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더라도 최대한의 요구를 고수하며 타협할 생각이 없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