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의료 공백 장기화로 전국에 흉부외과 전공의가 단 6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는 전국에 6명 뿐이다. 다음 달 1년 차 전공의 2명이 더 들어오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의 숫자도 문제다.
이에 강창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은 JTBC에 "이런 식으로 해서는 우리나라 흉부외과 미래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모든 수술방에 있어야 할 마취과 상황은 1년 새 더 악화됐다. 의정 갈등 이후 대학병원은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기로 한 70대 김모씨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마취과 의사가 부족하다며 병원 측에서 갑자기 수술을 거부한 것.
정부는 의사를, 의사는 정부를 탓하는 사이에 현장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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