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근로소득세 개편 공식화…"월급쟁이가 봉이냐"

뉴스1

입력 2025.02.19 09:32

수정 2025.02.19 10:02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근로소득세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월급쟁이들이 세금의 봉같이 원천징수가 꼬박꼬박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급쟁이는 봉이 아니다"며 소득세 개편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세수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언급 "초부자들은 감세해 주면서 월급쟁이는 사실상 증세해 온 결과"라고 했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던진 근로소득세 개편을 당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기업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막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주고 국가적인 지원까지 하고 있다"며 "조세 부담에 있어서 어느 정도 공평성과 형평성을 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당 월급방위대를 꾸려 세제 개선 방안을 현재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소득세 개편 방안이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전날 유튜브 '새날TV'에 출연해 "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현재의 스탠스로 보면 진보 정당이라고 칭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저희보다 진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있다. 그렇게 보면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 지형은 보수에 너무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된다"며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한 스탠스가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 의장은 "그럼에도 저희는 진보적인 지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진 의장은 '진보 진영이 새롭게 구축이 돼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보 진영도 극진주의적 입장을 취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진보, 합리적인 중도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정도의 틈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