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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호텔은 불장..2.2兆 딜 예상[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9 09:54

수정 2025.02.19 09:54

2024년 콘래드 서울 등 힘입어 1.6兆 딜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 JLL코리아 제공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 JLL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호텔 딜(거래)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024년에 콘래드 서울 등 매각에 힘입어 약 1조6300억원의 거래가 일어난 후 행보다. 우수한 운영실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JLL(존스랑라살) 코리아는 19일 올해 국내 호텔 투자에 밸류애드(리모델링·증축 등 수익 향상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해외 자본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올해 호텔시장은 성장의 정상화와 밸류애드 포인트가 있는 호텔 자산들을 찾는 해외 자본이 주요 관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의 불안정한 정세와 부진한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호텔 부문의 안정적인 운영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 섹터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하트 에르칸JLL 호텔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한국 호텔 시장은 안정적인 관광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환경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호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LL코리아 호텔팀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국내 호텔 투자시장이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럭셔리 호텔의 2024년 평균 객실당 수익(RevPAR)이 2019년 대비 62% 증가하면서다. 중저가 호텔 시장의 RevPAR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21.3% 상회했다. 2025년에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RevPAR가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저가 호텔 시장은 10~20%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4·5성급 호텔 공급이 전체 관광 숙박시설의 30%를 차지하며 고급화 추세가 뚜렷했다. 2030년까지 약 2800실 이상의 럭셔리 호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권역뿐만 아니라 용산·성수·잠실 등 신흥 부도심에도 분산돼 있다. 대부분의 럭셔리 호텔 공급은 재개발 또는 복합단지 내 시설로 기획됐고, 예상 공급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관광수요도 국내 호텔 투자를 매력적으로 높이는 요소다.

2024년 방한 관광객 수는 1630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2025년에는 방한 외국인 수가 1750만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방문객의 37% 이상이 한류를 주요 방문 동기로 꼽았다.

중국 관광객 수는 2024년 460만명으로 2019년 대비 76.4% 수준에 그쳤다. 2024년 4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대만 등 다른 국가들의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방한 시장의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