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발을씻자 '젠더 이슈'에…풋샴푸 브랜드 '반사이익' 주문 폭주

뉴스1

입력 2025.02.19 10:06

수정 2025.02.19 10:06

풋샴푸.(더마비제공)
풋샴푸.(더마비제공)


(발을씻자제공)
(발을씻자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의 풋샴푸 브랜드 '발을씻자'가 젠더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한 가운데 경쟁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발을씻자의 젠더 이슈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주 더마비의 풋샴푸 매출은 전 주 대비 상승했다.

더마비 풋샴푸는 발을씻자 논란 직후 품절 사태가 벌어졌으며 주문 폭주로 배송 지연 사태까지 빚었다.

더마비뿐만 아니라 발을씻자 대체품으로 물나라, 세스코 등의 풋샴푸 브랜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면서 언급량도 대폭 늘었다.

반면 발을씻자는 X 계정 '언팔' 움직임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논란 이전 7만 명대였던 발을씻자 팔로워수는 현재 4만5340명으로 대폭 줄었다.

발을씻자 측은 앞서 남혐 논란이 있는 한 인플루언서와 광고를 진행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지난 7일 발을씻자 광고고 게시물을 SNS에 게시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키 160cm 남자는 인간적으로 여소(여자소개)받지 말자'고 한 이 인플루언서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급기야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을씻자 불매 움직임이 불거졌다.

발을씻자 측은 X(구 트위터)에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공식 사과하고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해당 인플루언서 역시 "남초 커뮤니티에서 불매 관련 글이 올라온 것이 지난 주말이었고, 확인했을 때 이미 1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해 베스트로 올라갔다"며 "광고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건 상호 협의로 결정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믿고 맡겨준 광고에 잡음을 낸 게 미안했다"며 "제 트윗(게시글)이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고 게시했다.


그러자 여초 커뮤니티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어나며 불매 운동이 확산했다. 일부 남성들의 의견만을 반영해 광고를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발을씻자 측은은 "본 사안을 교훈 삼아 미흡한 점을 보완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