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군산시,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 베고 수종 바꾼다

뉴스1

입력 2025.02.19 10:06

수정 2025.02.19 10:06

군산시가 소나무재선충병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한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2.19/뉴스1
군산시가 소나무재선충병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한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2.19/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산림청 방제전략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단목 제거방식에서 수종전환 방제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종전환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 발생한 산림을 중심으로 감염목과 주변 소나무류(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를 모두 제거한 후 재선충병에 강한 수종을 식재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제 전환은 재선충병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제 비용 절감과 산림생태계 건강성 증진, 장기적인 산림 관리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의 이런 결정은 최근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재선충병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재선충병으로 인한 감염목과 기타 고사목이 3만5732본으로 전년 대비 6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도 별 방제 방법을 차별화해 적용하고 있다.

피해가 심각한 옥구읍과 임피면, 성산면 등 188㏊는 원목 생산업체에게 벌채 허가를 줘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피해가 가볍거나 다소 심각한 지역 278㏊는 27억원(국비 15억원, 도비 4억원, 시비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 구역 모두베기와 단목 제거방식으로 시행한다. 작업은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제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원목은 유니드에 매각해 방제 비용으로 활용하고 가지는 바이오매스 업체에서 무상 파쇄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시는 이런 방식으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6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올해는 원목생산업체 벌채 허가를 통한 수종전환 방제를 통해 12억원, 도급사업 원목 매각 가격‧파쇄비 3억4000만원, 가지 부산물 활용으로 6700만원 등 16억700만원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산림 소유자와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