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잇따른 스톡옵션 행사…현 주가 대비 수익률 300%↑
발행주식수 2.57% CB 전환 청구권 행사, 오버행 우려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뉴로메카 임직원들은 행사가 8400원에 총 18만8773주(1.78%)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뉴로메카의 주가가 현재(3만3800원, 18일 기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스톡옵션 행사 수익률은 302%에 달할 전망이다.
행사 내역을 보면, 이재천 등기임원이 1만8000주, 미등기임원 4인이 15만5523주, 직원 4명이 1만525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행사된 스톡옵션은 상장 이전에 부여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로메카의 주가는 최근 로봇 테마 열풍 속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15일 장중 1만803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가 상승과 함께 전환사채(CB) 전환 청구권 행사도 이어졌다. 뉴로메카는 전날 77억1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 청구권이 행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총 발행주식 수의 2.57%(27만2649주)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2만8278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아 매각 시 상당한 차익이 기대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과 다음 달 6일이다.
뉴로메카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CB 전환으로 인해 4%가 넘는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로봇주 상승세가 둔화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로메카의 1회차 미전환사채 잔액은 322억9000만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로메카의 주가가 최근 로봇 테마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번 신주 발행으로 인한 오버행 부담은 주가에 단기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추가적인 CB 전환이 이어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메카는 2013년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으로, 2022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표 협동로봇 모델인 '인디 RP'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동로봇 및 산업용 로봇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1.5% 증가한 172억원,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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