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올해 관내 총 122개 공공도서관을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도서관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독서 기회를 확대하고, 개별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도서관을 시민들의 안전한 쉼터이자 '열린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도서관 야간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총 106억 원이 투입되며 원활한 야간 운영을 위해 운영 인력을 지난해 346명에서 올해 378명으로 확대한다.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매칭해 투입하며 강남구, 강동구 등 23개 자치구 117개 도서관이 참여한다. 서대문구와 용산구는 자체 예산으로 5개 도서관을 추가 운영해 총 122개 공공도서관이 야간 연장 운영에 동참한다. 참여도서관은 지난해보다 8개가 늘어났다.
시는 '도서관은 핫(HOT)&쿨(COOL)하다' 캠페인도 추진한다. 주간과 야간에 걸쳐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사서의 추천 도서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장인을 위한 독서 힐링프로그램'(강남구), '책방 주인이 알려주는 팔리는 책이 되는 에세이 쓰기 프로그램'(강동구), '야간 영화 상영 등빛박스'(강서구) 등 약 170개 주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야간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도 확대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도 높인다. 야간 연장 운영과 '도서관 핫&쿨' 캠페인을 통해, 평소에 일과 중 도서관을 접하기 어려웠던 이용자들도 도서관에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공공도서관 야간 연장 운영은 이상 기후 시대에 시민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는 동시에, 건전한 야간 문화생활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편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도서관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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