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설립한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자 출판계가 제2의 송인서적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북플러스는 출판사 600여 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국내 4위 출판 도매업체다.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최대 주주 A 씨의 주거래통장 압류로 현금 흐름이 심각하게 악화, 정상적인 거래처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거래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단 북플러스는 미지급 채권이 발생할 경우 더북센터(자회사)를 매각해 부채를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북플러스는 전재국 씨가 1998년 설립한 후 2019년 지분 32.43%를 매각해 A 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우호 지분까지 합칠 경우 전 씨는 지분율이 더 높아, 그간 회사의 여러 이권을 두고 소송이 이어졌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 씨의 지분율은 32.43%이며, 전 씨가 최대 주주인 서점 리브로는 26.07%를 보유 중이다. 전 씨도 북플러스의 지분 19.71%를 갖고 있다.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플러스가 부채보다 자산이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서점에서 들어오는 반품을 정확히 예상할 수 없고 허수로 잡혀 있는 미수금이 있을 수 있다"며 "변호사와 협의해 돌아오는 24일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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