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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여자 입에서 이혼을 꺼내"…바람 핀 남편의 적반하장

뉴시스

입력 2025.02.19 11:25

수정 2025.02.19 11:25

[서울=뉴시스]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망가졌다는 '결혼 지옥' 절망 부부 아내가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 행태를 폭로했다.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망가졌다는 '결혼 지옥' 절망 부부 아내가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 행태를 폭로했다.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재판매 및 DB 금지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망가졌다는 '결혼 지옥' 절망 부부 아내가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 행태를 폭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절망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남편은 이른 오전부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심지어 남편은 알코올 중독 외에 가정폭력과 불륜까지 저질렀다.

아내는 "2016년에 어떻게 하다가 남편 휴대전화를 봤는데 다른 여자 사진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아니다'라고 했다. 남편이 낮에 집에 있던 날이었는데 그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전화를 제가 받았다. 제가 그 여자한테 '남편을 데리고 가서 살아라. 보내주겠다'고 하자 전화를 끊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가 "내가 알기 전부터 그 여자를 만나고 있었지 않냐"고 묻자, 남편은 "1년인가 2년밖에 안 만났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남편은 "(네가)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해주든가. 그런 이야기도 안 하지 않았느냐. 그것 또한 당신 책임 아니냐"며 되레 아내를 탓했다. 남편의 뻔뻔한 태도에 아내는 할 말을 잃었고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에) 늘 혼자 있다 보니까 외로웠다. 보험 회사에서 (영업하러) 온 사람인데 그렇게 알게 된 후에 몇 번 만나 식사했다. 그 여자한테 옷을 사준 적도 있다. 추운 겨울에 한 번 왔는데 (얇게 입은 걸) 보는데 (마음이) 안 좋더라"고 털어놨다.

아내에게도 옷을 사준 적이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남편은 "내 옷도 내가 안 사 입는데 집사람을 사줄 수 있겠냐"고 답했다.

아내가 "당신 외도 후에 내가 합의 이혼하자고 했지 않냐"고 말하자, 남편은 "어디 여자 입에서 함부로 이혼 얘기가 나오냐"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내 사전에 이혼이라는 건 없다.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 이혼은 못 해준다"고 우겼다.

아내가 이혼하지 못했던 이유는 둘째 딸 때문이었다. 아내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소송 과정에서 둘째 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소송을 미루고 딸을 보살피게 됐다. 아내는 엄마라는 책임감 하나로 지옥 같은 삶을 버텨왔고,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힘든데 남편의 외도까지 견뎌왔다.

남편은 몇 번 안 되는 만남과 옷을 사준 게 전부라며 외도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장모가 입원한 상황에서도 외도 상대와 통화를 했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저희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이 와서 어머니를 보고 가족끼리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갑자기 (남편이) 밥을 안 먹겠다며 식당을 나갔다"며 "그때도 그 여자한테 전화했다. 어떤 말로도 그때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아직 (할머니의 입원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아들한테 전화해서 알리거나 주변 사람에게 상황 설명하는 전화는 할 수 있어도 아무 관련이 없는 외도 상대에게 전화한 건 (이해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보다 훨씬 심각한 우울 상태다. 남편을 돌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인적인 만남이 반복되거나 다정한 교감이 있을 경우 즉, 정서를 계속 나누는 건 외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내가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편분이 죽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혼하면 그 짐이 아이들한테 갈까 봐"라며 "남편의 알코올 의존성 문제는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남편의 입원 치료를 권하며 술을 꼭 끊으라고 단호하게 조언하기도 했다.


남편은 "단주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 아내에게 "젊은 청춘을 내 음주로 날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용서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웃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황소정 인턴 기자(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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