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명계 인사 연쇄 회동으로 통합 행보…'총선 악연' 풀어낼까
이재명, 21일 '비명계' 박용진 독대…총선 경선탈락後 첫 만남李, 비명계 인사 연쇄 회동으로 통합 행보…'총선 악연' 풀어낼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박 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첫 만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박 전 의원과 오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기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야권을 통합하는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 대표도 적극적으로 비명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난 바 있다.
박 전 의원과 21일 오찬 뒤에는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전 총리와 24일 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
특히 박 전 의원과 임 전 실장의 경우 지난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 정치권에서는 친명계와 '악연'이 있는 인사로 꼽히는 만큼 회동이 더욱 주목된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진 뒤,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해 낙천했다. 이후 조 변호사도 후보직을 사퇴했으나 지도부는 해당 지역구에 한민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공천 배제(컷오프) 됐으며, 이곳에는 전현희 의원이 전략공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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