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9일 정부의 무기질 비료 보조금 전액 삭감 조치에 대해 "이제 농업은 농민이 알아서 하라는 농업 포기 정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농업은 화산토질 특성상 무기질 비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최근 무기질 비료 가격은 전년 대비 6~7% 올랐고 정부는 보조금마저 전액 삭감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에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5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융자를 해 주고 있고, 제주도정은 별다른 대안 없이 '정부 예산 책정이 안 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추경을 통해서라도 무기질 비료 보조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제주 농민들이 직접 발의한 '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를 신속히 심의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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