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이 마지막 주자 유창혁 9단의 패배로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유창혁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차오다위안 9단(중국)과의 제2회 농심백산수배 제9국에서 264수 끝에 백 6집 반패를 당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창혁 9단의 패배로 한국이 탈락,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신설된 '시니어 바둑 삼국지'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이 1970년 이전에 출생한 시니어 프로기사 4명씩 팀을 구성해 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대 대회 우승팀 한국은 첫 번째 주자 김종수 9단이 제1국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2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중국)에게 패배했다.
홀로 남은 유창혁 9단은 지난 18일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일본)을 제압,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차오다위안 9단을 넘는 데 실패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기록한 루이나이웨이 9단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이날 유창혁 9단은 대국 초반 하변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고전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후 유 9단은 우변과 좌변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차오다위안 9단이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아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국 중후반 차오다위안 9단이 두 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유창혁 9단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갔다. 결국 차오다위안 9단의 견고한 틈을 뚫지 못한 유 9단은 역전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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