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연기금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자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상승했다.19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0p(1.81%) 오른 2674.3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27% 상승한 2633.91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7억원, 7389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무려 1조97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7%), 금속(2.42%), 일반서비스(2.2%) 등이 상승세인 가운데, 섬유·의류(-0.89%), 건설(-0.88%), 제약(-0.79%)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34%), SK하이닉스(3.81%), LG에너지솔루션(4.42%), 현대차(1.5%), 기아(1.6%) 등 대부분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53%), 네이버(-0.45%)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기대감이 보다 구체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들이 선전을 보이면서 미국 S&P500은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금 경신했다. 인텔의 주요 사업부를 TSMC와 브로드컴이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16.1% 급등세를 보였고, 주요 투자은행(IB)이 메모리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3%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했다"며 "외국인과 연기금 모두 반도체 업종 순매수를 늘리면서 올해 대형주 위주의 지수 상승이 지속 중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p(0.66%) 상승한 778.7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06% 오른 774.12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7억원, 17억원씩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13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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