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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트럼프 2기 통상 규제에 선제적 대응 필요"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9 14:04

수정 2025.02.19 14:04

‘트럼프 2.0시대, 수출확대 전략’ 세미나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트럼프 2.0시대, 수출확대 전략’ 세미나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편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가 예상되면서 부산지역 경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19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의 지난해 수출은 145억9000만 달러로 국가별로는 미국 18.5%, 중국(12.5%), 일본(8.1%), 베트남(6.9%) 순으로 비중이 높아 대미 수출이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부산의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은 철강제품이 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기기기, 수송기계 등이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향후 관세장벽이 현실화될 경우 대미 수출의 직접적 영향뿐만 아니라 수입 원자재가 상승, 환율 리스크 등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0일에는 미국이 내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지은 데 이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 밝혀 관련 분야의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부산도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부품, 철강 등의 업종 타격이 예상되어 관련 산업의 수출 전략 마련 및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수출기업 지원 및 수출 다변화·수출품목 다양화를 통해 통상 리스크 대응과 지역 수출 활성화를 도모한다.

수출원스톱센터를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수출 중소기업 바우처 지원사업을 확대해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중앙아시아, 중동 등 신시장 진출 지원과 수출 신품목 발굴·육성에 집중하고, 부산해외무역사무소, OKTA 등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현지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앞서 전날 부산경제진흥원은 ‘트럼프 2.0시대, 수출확대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역 수출 전략과 지원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선 산·학·연 통상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방향과 한국 대응 전략을 비롯해 부산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취임 후 정책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응 등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와 미 시장 진출 유망 분야 발굴, 신산업과 테크 서비스 등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촉진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시도 단기적으로는 무역피해에 따른 매출 감소기업 유동성 위기 극복 자금을 확보하고, 미주·유럽 네트워크 확장, 현지 수출기반 조성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올해 진흥원은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 신품목 발굴, 수출 기업 바우처 지원 확대를 통해 통상 리스크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수출기업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