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배당금 포함 1275억

뉴시스

입력 2025.02.19 14:40

수정 2025.02.19 14:40

[서울=뉴시스]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화학 공장 모습. (사진=LCPL 제공) 2023.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화학 공장 모습. (사진=LCPL 제공) 2023.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롯데케미칼이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해외 사업 중 하나인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한다. 매각 대금과 미수령 배당금 등 1275억원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파키스탄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보유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PTA는 원유를 정제하여 나온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산화·정제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순백색 분말의 제품이다. 강한 내열성, 뛰어난 내수성과 절연성이 특징으로,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산업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매입자는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 API,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유통 회사 몽타주 오일 DMCC다.

올해 상반기 계약을 종결하면 매각 대금 979억원을 확보한다. 파키스탄의 구제금융과 환율 변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배당 미수령 금액도 296억원을 지난해 6월 수취해 현금 흐름을 개선했다.

2009년 147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달성해 이익을 창출했다. 매각 대금도 인수액의 6배 이상으로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소재 산업 생태계의 변화 등에 대응해 기존 범용 석유화학산업의 비중 축소, 투자 사업의 경쟁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앞서 2023년 다른 현지 기업과 LCPL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현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지연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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