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압수수색으로 CCTV 모두 확보…피해자 동선 확인될 듯
경찰, 부산 리조트 공사 관계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전날 압수수색으로 CCTV 모두 확보…피해자 동선 확인될 듯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일부 공사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은 19일 백브리핑을 통해 중간 수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관계자 일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향후 화재 원인이 조사되면 책임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다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시공사 소속인지 하청업체인지,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하청업체 등 9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건물 내 모든 폐쇄회로(CC) TV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화재와 관련된 곳만 CCTV를 확보한 터라 피해자들의 모든 동선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피해자 6명은 모두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됐다.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배관실 주변'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사망 경위와 이동 동선을 확인한 뒤 유가족들에게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숨진 작업자들은 모두 1층 근로자가 아니었던 것으로도 확인된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위층에 화장실이 없는 구조였고, 보관된 자재들이 지하에 있어서 (위아래로) 왕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이 엘리베이터를 탄 것인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한 것인지 여러 가지 상황을 상정할 수 있는데 CCTV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프링클러의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찰은 말을 아꼈다.
경찰은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혀야 하므로 지금 단계에서 말해주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관할구청과 소방서로부터도 건물 인허가 서류를 확보해 문제점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감리업체도 압수수색 했다"면서 "도면대로 시공이 됐는지, 기본적으로 쓰여야 할 자재가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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