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원경' 이현욱 "19금 베드신, 방송 보고 괴로워…많이 울었다"

뉴스1

입력 2025.02.19 15:29

수정 2025.02.19 15:29

이현욱/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이현욱/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이현욱/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이현욱/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원경' 이현욱이 작품 속에서 그려진 '19금 베드신'은 본인도 충격이었다며, 방송을 보고 괴로웠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출연 배우 이현욱 인터뷰에서 그는 방영 중 불거진 '19금 베드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현욱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베드신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비쳐 괴로웠다, 아직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나도 방송을 보고 놀라고 괴로웠다, 그런 부분에서 제작진과 소통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또 태종이 후궁을 들이는 것도 당시엔 당연했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말도 안 되지 않나, 그런 부분이 부각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차주영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현욱은 "극의 흐름이 두 사람에게 흐르다 보니 서로 얘기를 엄청 많이 하고 현장에서도 의지했다"라며 "'더 글로리'로 차주영을 처음 알게 돼 굉장히 에너제틱하면서도 우아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털털하면서도 결단력이 있을 땐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차주영을 만났을 때 이미 원경 캐릭터가 다 잡혀 있었다, 반면 나는 이방원이 항상 파워풀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우유부단해 보이고 원경과도 비교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함께 고생한 차주영의 촬영 마지막 날, 이현욱은 원경이 사망했을 당시 나이인 55송이의 꽃을 선물했다. 해당 쇼츠 영상이 SNS에 돌아다니면서 이현욱의 다정한 면모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예의를 갖췄을 뿐인데 미담처럼 표현돼 쑥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촬영 중 생일을 맞이한 게 처음이었는데 주영이가 스태프들과 함께 축하해주더라, 그게 정말 고마웠다"라며 "또 주영이는 '원경'이 첫 타이틀롤이었는데 하면서 얼마나 부담스럽고 외로웠겠나, 그래서 의미 있게 꽃다발을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현욱은 '원경' 방영 중 팬들과 나눈 대화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기분 전환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라고 하자, 한 팬이 '후궁 들이기?'라며 '원경' 속 이야기를 했고, 이현욱이 '나가'라고 장난스레 말한 게 화제가 된 것. 이에 대해 이현욱은 "당시에 (여러 논란으로 인해) 심란하고 괴로울 때라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정말 괴로운 상태에서 팬들에게 물어본 것인데 그런 댓글을 남기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너무 귀여운 사람들이다, 친구들이랑 헛소리하는 것처럼 툭툭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욱은 최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매니저에게 '내가 왜 저거 있는 거냐, 악플도 집계에 들어가는 거냐'라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일에 들뜨는 편은 아니라고 전했다.


예능 욕심은 없을까. 이현욱은 "작품 홍보를 위해 나가는 건 좋은데, 본격적으로 하는 건… 물론 하면 열심히 하겠지만 한 번 트면 주체를 못 할까 봐 걱정된다"라며 "아직은 작품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현욱은 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에서 조선시대 왕인 태종 이방원 역으로 열연했다.
극에서 이현욱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과 마음 여린 모습을 오가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