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기독교나 가톨릭 같은 이웃 종교는 ESG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공생을 강조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라는 맥락에서 해석한 책 '붓다 경영'(담앤북스)을 출간한 선지스님이 1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전법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불교계가 환경이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는 뒤처져 있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선지스님은 '붓다 경영'에서 연기법의 원리에 따라 모든 존재가 서로 의지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인류의 공존과 번영,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공생적 ESG 경영'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공생적 ESG 경영은 사회구성원들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환경 분야에서 공생적 ESG 경영은 청정한 자연을 만들기 위한 조직적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구의 자원도 그 양이 한정돼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화석 연료의 사용을 억제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환경적 공생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죽림사 주지인 선지스님은 장례 절차가 끝난 후 고인의 유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납골당을 만들어 용기에 화장 후 남은 유골을 보관하는 대신 땅에 묻어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절에서 하는 친환경적 실천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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