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같은 미분양이라도 여긴 급이 달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9 16:13

수정 2025.02.19 16:13

공급물량 줄어들며 수도권 미분양 신축 수요 흡수
분양가 매력, 금융혜택도 제공
"같은 미분양이라도 여긴 급이 달라"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공급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데다가 금융혜택이나 입지가 우수한 단지도 있는 만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은 1만6997가구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21년 당시 1100여가구까지 줄었다가 2023년 12월부터 1만 가구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라 신축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은 해소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최근 3년(2023년~2025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연평균 16만6000여가구였다가 이후 3년은 연평균 6만9000여 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기존 분양가 매력이 올라간 곳도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약 12.3%(3.3㎡당 2505만원→2814만원) 급등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억원 가량 부담이 커진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브랜드 파워나 개발 호재가 많은 곳 등 가격이 상승할 만한 조건을 따져 봐야 한다"면서 "특히 분양 상승장이었다면 청약 당첨은 엄두도 못낼 곳도 일시적 리스크로 인해 계약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신축 희소성이 귀해지고 무엇보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만큼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미분양 단지는 소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계약금은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다.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실내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현관 중문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된다.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구매 부담을 낮춘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에서도 최고 49층 총 999가구 규모의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완판이 임박했다. 현재 전용면적 98·118㎡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중이다.
해당 타입은 경우 계약금을 5%로 적용하고 계약금 1차는 5000만원, 계약금 1차분을 제외한 잔금은 30일 이내에 납부하도 해 부담을 줄였다.

인천에서는 DK아시아 '신검단 로열파크씨티 Ⅱ'의 첫 번째 시범단지인 1500가구(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5%만 납입하면 되며 인천 최초로 선시공 후분양으로 공급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 점이 시선을 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