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5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주북 중국 대사가 북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 협력을 심화하자고 밝혔다.
1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전일 박명화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과 접견했다. 중국 측에선 펑춘타이 공사가, 북한 측에선 김영일 북한 외무성 아시아 국장 등이 참석했다.
왕 대사는 "새해에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최고 지도자의 합의를 이행하고 시대 발전의 흐름과 양국 국민의 뜻에 부응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중조 관계의 새롭고 큰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부상은 "조중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중 양국의 사회주의 건설이 끊임없이 새롭고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하며 양측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북중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북한이 중국인의 단체 관광을 5년만에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사됐다.
전일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24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민간 여행단을 조직해 나선 관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오는 20일부터 북한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중국,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서방에도 곧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닫으면서 모든 관광 프로그램도 중단한 뒤 지난해 초 러시아부터 제한적으로 관광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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